[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기도 시흥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오전 6시 43분쯤 경기 시흥시 대야동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현장 근로자 김 모(52)씨와 임모(5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현장 관리자가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근로자 2명은 공사현장 41층의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드럼통에 모닥불을 피우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땔감으로 사용한 갈탄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운 날씨에 갈탄을 피워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조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근로자 두 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관리자의 책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두 사람이 착용한 산소호흡기에 이상이 없는지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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