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방법’]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tvN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극본 연상호/제작 레진 스튜디오/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이 후반전 돌입과 함께 급이 다른 흡인력과 긴장감을 선보이며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법’의 음악이 오프닝에서 엔딩까지 숨 막히는 텐션을 만들어내는 주역으로 관심받고 있다. 이에 김동욱 음악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의 숨은 1인치를 알아봤다.

김동욱 음악감독은 ‘방법’의 극본을 집필한 연상호 작가와 <발광하는 현대사>, <졸업반> 등 오래 호흡을 맞췄던 대한민국 대표 음악감독. 실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주로 작업했던 김동욱 음악감독은 “오래 전부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작업했던 연상호 작가님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작품 의뢰가 왔을 때 드라마 작업은 처음이라 기대 반 두려움 반이었지만 시놉시스를 듣고 ‘좋아하는 장르라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참여 경위를 밝혔다.

또한 김동욱 음악감독은 “시청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참여 소감을 답하면서 “특히 드라마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컨트롤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많아 시청자 반응을 체크하면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음악감독은 ‘방법’의 음악 컨셉을 ‘신선함’과 ‘생소함’이라고 정의해 흥미를 자극했다. 그는 “이전 작업을 통해 꾸준히 소통해온 연 작가님은 제작자로써 자신의 색과 주관이 분명하신 분이다. 특히 ‘방법’은 작가님의 극본 집필 과정부터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극 중 가장 중요한 시퀀스인 방법하는 장면에 신선하면서 생소한 분위기를 요청하셨고 많은 작업 끝에 ‘방법’만의 개성이 담긴 음악이 나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영화 같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은데 사실 ‘방법’이 전형적인 드라마의 구성이 아니다 보니 그렇게 봐주시는 거 같다.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장면이 많은 만큼 음악으로 흥미를 유발시키려고 노력한다”며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강렬한 음악효과에 대해 전했다.

그런 가운데 극 중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분)이 방법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 이에 김동욱 음악감독은 “‘순수함’과 ‘공포’의 조합이 부조화처럼 보이겠지만 영화 음악의 언어로 본다면 ‘역설적 대조’다.

예로 영화 <나이트 메어> 속 프레디의 등장 음악이 어린 소녀의 감정을 알 수 없는 노래인 것처럼 백소진의 분노를 표현하는데 ‘어린이 합창’의 소리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며 화제의 장면 탄생에 얽힌 비밀을 밝혔다. 동시에 “어릴 때부터 B급 호러, 잔잔한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음악을 좋아했고,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나에게는 아이디어”라는 말로 아이디어의 원천을 전했다.

끝으로 김동욱 음악감독은 “모든 장면의 음악은 김용완 감독님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업한 결과다. 방송 전까지도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아가 “특히 4회 진경(조민수 분) 굿판 엔딩 장면은 긴장감을 길게 유지시켜야 했다. 진종현(성동일 분)이 라이터를 켜는 모습에서 진경의 마지막 얼굴까지 ‘어떻게 하면 더욱 더 효과적으로 시퀀스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인의 원픽 장면을 전했다.

나아가 “후반부 백소진의 반격을 주목해달라. 주인공들의 갈등과 포레스트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감정씬 등 긴장의 요소들이 많다. 초반부보다 속도감 있는 음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방법’ 후반부의 주목포인트를 꼽아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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