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브래드 피트가 9일 오후(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 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피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Once a Time in Hollywood)'에서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할리우드서 실제로 벌어졌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의 이번 남우조연상은 배우로서 첫 오스카상이지만 그가 제작해 주연을 맡은 '노예 12년'은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그는 또 2009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2012년 '머니볼(Moneyball)'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수상소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브래드 피트는 "43초의 짧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 시간은 이번 트럼프 탄핵 재판에서 증인한테 준 시간 보다는 길었다"며 트럼프의 탄핵 심판에 대해 재치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이 있어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생각한다. 그는 독창적이다. 영화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라며 공을 돌려 세웠다.

한편 지난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브래드 피트는 이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아이리시맨'의 알 파치노, '아이리시맨'의 조 페시, 그리고 '두 교황'의 안소니 홉킨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의 톰 행크스를 제치고 다시 한번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