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3월 셋째 주 토요일인 19일 진행된 나눔로또 694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7, 15, 20, 25, 33, 43 보너스 12’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10명으로 각 15억5503만6388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78명으로 당첨금은 각 3322만7274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3명, 수동 6명, 반자동 1명이다.

◇알록달록 공 색의 향연

로또는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웬만한 경제력을 갖춘 국가들은 대부분 로또와 같거나 비슷한 복권을 운영하고 있다. 어찌 되었건 숫자 놀음이기 때문에 해외의 로또도 우리 나라와 비슷한 통계적 구조를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 로또에만 존재하는 특색 있는 패턴이 있다. 바로 공 색 패턴이다.

공 색 패턴이란 45개 번호를 다섯 가지 공 색으로 분류한 것이다. 45가 5로 나누어 떨어지는 수이기 때문에 각 공 색이 동일하게 9개씩의 번호를 보유할 것만 같은 착각을 주지만 이 패턴은 각 공 색 사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노란 공, 파란 공, 빨간 공, 회색 공의 경우 10개의 번호를 보유하지만 녹색 공은 고작 5개 번호 보유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녹색 공은 구경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허나 이번 694회 추첨은 그렇지 않았다. 노란 공 7번, 파란 공 15번과 20번, 빨간 공 25번, 회색 공 33번, 녹색 공 43번이 각각 당첨 번호로 출현했다. 다섯 개 공 색이 모두 출현한 사례는 이번이 78회째이다. 이는 1개 공 색 전멸(361회), 2개 공 색 전멸(231회)에 비하면 크게 적은 수치인데 아무래도 녹색 공의 보유 번호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이와 같은 현상이 관측되는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끈 부분은 연속 출현 부문이다. 다섯 개 공 색이 모두 출현하는 패턴은 693회에 이어 2회 연속 출현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사례가 관측된 경우는 이번이 일곱 번째이다. 이 패턴은 비너스기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할로겐기에는 1회(146회~147회) 출현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비너스기로 바뀐 이후에는 6회(303회~304회, 343회~344회, 448회~449회, 495회~496회, 583회~584회, 693회~694회)나 출현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이 패턴은 아직 3회 연속 출현 사례가 없다. 앞선 6회의 사례에서는 모두 출현에 성공하지 못한 공 색이 존재했었다. 특히 148회 추첨의 경우 빨간 공(2개)과 회색 공(4개)을 제외한 모든 공 색이 전멸했을 정도이다. 이후에도 1개(녹색 공)-1개(노란 공)-1개(녹색 공)-2개(노란 공, 회색 공)-1개(빨간 공)의 공 색이 전멸하는 모습이었다. 다섯 개 공 색이 모두 출현하는 패턴 입장에서는 3회 연속 출현이라는 새 역사를 간절히 희망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섯 개 공 색이 모두 출현한 이후 추첨에서는 어떠한 번호들이 강세 혹은 약세를 보이고 있을까. 최근 50회 추첨 사례를 분석해 보면 최다출 번호는 34번(15회)이다. 그 뒤를 15번, 24번(이상 12회), 31번(11회), 7번, 29번(이상 10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소 출현 번호는 8번, 18번, 30번(이상 4회)인데 예상 밖으로 전통적인 약세 번호들은 최약세 그룹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끝수의 경우 강세 번호를 대거 포함하고 있는 4끝이 이론적 출현 기대치 대비 144%라는 압도적인 출현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5끝(111%), 7끝(112.5%)과는 큰 차이다. 반면 8끝(67.5%)의 경우 열 개 끝수 중 유일하게 이론적 출현 기대치 대비 80% 이하의 출현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기억해두자.

◇얼마만인가… AC값 4의 출현

AC값은 산술적 복합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값이다. 기초 패턴에 속하나 계산 방식은 다소 복잡하여 선호받지 못하는 패턴이다. AC값이 크면 복잡한 조합을, 작으면 단조로운 조합을 의미한다.

이번 694회 추첨의 당첨 번호들은 단조로운 편이다. 1구와 2구의 차이, 5구와 4구의 차이(8)가 동일하였으며 2구와 3구의 차이, 3구와 4구의 차이(5)도 동일하였다. 그 결과 AC값은 4를 기록. AC값이 대개 8의 값을 보이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례들 중 80% 이상이 7, 9, 10에 위치한다는 점을 보면 이 패턴은 확실히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패턴이다.

AC값 4 패턴이 출현한 사례는 전체 추첨을 놓고 보아도 13회에 불과하다. 이는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출현 비율이다. 가장 최근 사례를 찾기 위해서는 9개월 전인 654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나마 600회 이후 4회나 출현하면서 원기를 회복하는 모습인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이전이 얼마나 참담했는가를 보여준다.

AC값 4 패턴은 출현 사례가 적기 때문에 이후 추첨 사례도 적다. 12회의 분석 사례 중 가장 많은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번호는 37번(5회)이다. 반면 10개 번호는 아직 출현이 없는 상황이다. 끝수의 경우 7끝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7끝은 3끝, 4끝, 8끝과 더불어 해당 끝수 내 모든 번호들이 출현에 성공하고 있는 끝수다. 패턴의 경우 3회 연속 출현에 실패하고 있는 이월수 패턴이 있으니 눈 여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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