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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일촉즉발'에…진출 기업들 '불똥 튈라' 예의주시

美-이란 '일촉즉발'에…진출 기업들 '불똥 튈라' 예의주시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20.0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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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이란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혹시 모를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7일 이란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현지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 진출한 또 다른 대표적인 한국기업인 LG전자의 경우에도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위험한 상황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했으나 직원들을 철수시키는 등의 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을 중심으로 주변 중동 국가들이 한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인 만큼 인근 에너지 업계는 사업적으로 비상이 걸렸지만 현지에 직접 파견한 인원이 많지 않아 인명피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두바이에 연락사무소 개념으로 수명 정도 근무하고 있지만 현재 특이한 움직임은 없다"라며 "상황이 아직 확대되기 전인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란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기업들은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위험이 당장 현실화 되기 전까지는 파견 인원을 복귀 시키거나 사업 철수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 및 기업과의 관계, 이란에서의 사업 진행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앞서 이란에서 철수한 한국 기업들도 있다. 미국의 반(反)이란 단체인 이란핵반대연합(UANI)은 이란과 사업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기업은 71곳이며 이 중 5곳은 이란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UANI에서 밝힌 철수기업은 대림, 도리코, 현대종합상사, 현대중공업, 송원산업 5곳이다.

현대종합상사는 "2018년 이란 제재 당시 이미 사업을 정리했다"라며 "연락사무소 개념으로 중동 쪽에 사람을 배치했는데 두바이에 1명 정도 있고 이번 사태에 인한 움직임은 딱히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이전에 사우디 쪽 플랜트 사업을 위해 인력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 프로젝트가 다 끝나서 인원은 다 철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UANI에 현재 이란과 사업을 하고 있다고 기재된 LS산전 측은 "현재는 현지에 나가 있는 직원들은 없어서 인명피해의 위험은 없다"라며 "글로벌 사업에서 이란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사업에서도 당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란과 이라크에서의 교민 철수 계획을 점검했다. 현재는 당장 철수를 명령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도 이날 이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주이란대한민국대사관은 "이라크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이란 군 고위 장성이 사망하면서 이란 정세가 긴장 국면에 있다. 반외국인 감정이 고조될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현지 체류민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대사관은 "옷이나 가방 등에 미국과 관련된 문구나 성조기 등 그림이 있는 경우 착용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며 체류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습으로 폭사했다.

미국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이란 측이 미국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보복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한국인 290여명이 미국의 공습 대상이 됐던 이라크에는 1600여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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