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2·12 군사 쿠데타 40주년인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반란 가담자들과 1인당 20만 원 상당 코스 요리와 와인을 곁들인 오찬을 즐겼다고 밝혔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은 최세창(전 합참의장), 정호용(전 특전 사령관)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의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동의 고급 식당에서 기념 식사를 했다”라며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 요리를 즐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 부대표는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유죄까지 확정받고 사형을 언도받은 전두환 본인과 당시 쿠데타를 함께 공모했던 최세창, 정호영 등이 자숙하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라는데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직접 촬영했다”라고 전하며 촬영본을 공개했다.

임 부대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오전 11시 10분쯤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압구정동에 있는 중식당에 도착했다.

이날 참석한 일행은 남성 5명과 여성 5명으로 부부 동반으로 추정된다.

식사는 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가량 길게 이어졌고 코스 요리 외에도 추가 요리까지 더해져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상당 부분의 대화를 주도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식사가 치러진 것으로 임 부대표는 전해졌다.

식사를 마친 전 전대통령은 계단을 이용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다. 이에 임 부대표가 “이런 오찬을 즐기는 게 적절하냐."라며 질문을 던졌으나 전 전대통령은 아무 대답 없이 차량에 올라탔다.

또한 임 부대표가 전 전대통령을 향해 질문하려 하자 함께 있던 여성 일행이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임 부대표는 “수행원들이 (전두환에게)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했는데 계단으로 내려갔다”라며 “거동이나 기력에 있어서 한두 층 정도는 거뜬히 걸어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 부대표는 “이제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단죄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방안대로 고액 상습 세금 체납자를 최대 30일간 유치장에 가둘 수 있는 감치 명령을 즉각 내려달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지난달 7일 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골프장에 찾아가 아무 문제없이 골프를 치는 전 전대통령의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해 공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임 부대표는 전 전대통령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질문을 하자 전 전대통령은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추징금 납부에 관련해 묻자 도리어 임 부대표에게 “자네가 좀 납부해주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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