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달 31일(음력 10월 4일)로 백수(白壽·99세)를 맞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탈수 증세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26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은 이날 자료를 내고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명예회장께서 입원 필요성을 검사하기 위해 아산병원으로 이동, 몇 가지 검사를 받았다"라며 "입원 필요성을 검사하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치의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치료를 받으시면 곧 회복하실 것이며, 며칠간 입원 치료 뒤 퇴원하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건강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명예회장은 이날 탈수 증세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서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거처인 서울 중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구급차로 아산병원에서 이송됐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지난 7월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열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올해 99세로 백수(白壽·99세)를 맞은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해 왔다.

그러던 중 2017년 8월 이곳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에는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이사 이후 식사를 잘하지 못하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돼 영양공급을 위해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1948년 (주)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했고 70여 년 동안 경영에 참여해왔다.

이후 신격호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퇴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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