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양대 학내에 설치됐던 '레넌벽(홍콩 시위에 연대하는 메모를 붙인 벽)'이 철거후 박물관으로 옮겨진다.

23일 한양대는 인문과학관 1층 벽면에 설치됐던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와 레넌 벽을 지난 21일 한양대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레넌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존 레넌의 노래 가사를 벽에 적으며 저항한 데서 유래됐다.

지난 13일 세워진 한양대 레넌 벽에는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의견이 담긴 포스트잇 수백 장이 부착됐다.

한양대 측은 레넌 벽의 철거 이유에 대해 "수시모집 논술시험 등을 위해 학교 게시물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측은 레넌 벽을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박물관은 원래 학교 안팎의 대자보·포스터 등 모든 기록물을 수집하고 보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양대 측은 “이 모두가 일종의 자료이기 때문에 수장고에 수집은 했지만 전시 등을 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레넌벽이 설치되던 13일, 대자보앞에서 한국 학생들과 일부 중국 유학생들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