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3일 사고 닷새째를 맞고 있는 대성호의 선미 부분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대성호 선미가 정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해상에 떠 있던 대성호 선미를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해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0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에 들어간다.

애초 이날 오전 6시쯤 화순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6시간 더 늦어졌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대성호는 오전 9시 전후 화재로 전소되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이 두 동강났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1명이 발견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11명이 실종됐다.

대성호는 화재로 선수(배 앞부분)는 침몰하고 배 전체길이(26m)의 3분의 1 정도인 선미 8m 부분이 해상에 떠있었다.

인양 완료된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하며 취사실과 침실이 있으며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선미를 1차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 실종자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화재당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 아직 알수 없다. 침몰한 선수 부분에는 어창과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군은 전날 해군 기뢰탐색함 2척과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선수 부분을 찾기위한 탐색을 벌였으나 결국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다.

또 이날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도 오전 2시께 수색 현장에 도착해 멀티빔과 사이드스캔소나 등 장비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했지만, 선수를 찾지 못했다.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후 1차 함동감식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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