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독도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 구조 헬기의 블랙박스가 들어 있는 헬기 꼬리 부분이 소방헬기 추락 사고 22일 만에 인양됐다.

21일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 사고 범정부 현장 수습 지원단(범정부 지원단) 등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헬기 꼬리 부분의 인양작업을 완료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52분께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가  헬기 꼬리 부분에 있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회수된 블랙박스는 민물 보관함에 넣어 소형 함선을 통해 독도로 이송한 뒤 헬기를 이용해 경기도 김포공항에 있는 사고조사위의 조사실로 옮겨진다.

사고조사위는 외관 검사 등을 진행해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블랙박스 분석을 시행한다. 손상이 심할 경우 조사위 관계자가 블랙박스와 함께 헬기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분석을 진행한다.

국토부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추락 헬기 블랙박스 분석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다"라며 "블랙박스 분석은 통상 2주에서 4주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꼬리 부분 인양에 성공한 수색 당국은 이후 인양을 위해 중단했던 실종자 수색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 등 7명이 탑승한 119 소방 구조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구조 대원과 응급환자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고(故) 박단비(29) 구급 대원, 응급환자 선원 고(故) 윤모(50)씨, 고(故) 이종후(39) 부기장과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 등 4명의 시신은 수습됐으나, 아직 실종자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 대원,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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