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대성호 화재 사고의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오후 6시부터 경비함정과 선박 등 32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대성호의 선미 부분 인양 작업은 너울성 파도에 의한 기상악화와 일몰로 중단됐다.

야간에도 이날 주간과 같이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55㎞ 길이의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팀은 사고 해역의 조류 방향과 속도 등을 고려해 첫날보다 수색 범위를 4배 넓혔다.

또 원활한 야간 수색을 위해 고정익 항공기 4대(해경 2, 공군 1, 해군 1)가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투하하고 있다.

사고 해역은 20일 오후 9시 현재 바람이 초속 12~14m로 불고, 파도가 1.5~3m로 일고 있다.

이날 주간에는 함선 41척과 최초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각 55㎞ 길이의 해역에 대해 구역을 나눠 수색을 진행했다. 헬기 9대도 동원돼 3교대로 순차적으로 수색을 벌였다.

이날 해경은 주간 수색도중  5002함과 제주도 관공선 삼다호가 최초 신고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26㎞ 떨어진 곳과 남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각각 구명조끼 1개씩을 발견했다.

그러나 발견된 구명조끼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대성호 선원의 구명조끼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또 이날 오후 3시30분께 실종자 가족이 승선한 해경 521함이 수색 현장을 방문해 구조 당국의 설명을 듣고 제주시 한림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어제 오전 발견됐으나 숨진 60살 김 모 씨의 부검 결과는 '익사'로 숨진 것으로 나왔다.

해경은 김 씨가 2~3도의 화상을 입긴 했으나 사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소견을 전했다.

김씨는 대성호에 승선한 선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선원으로 해경은 나머지 11명의 선원을 찾기위해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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