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 사월마을 전체 세대의 약 71%가 주거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환경개선 대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들의 우울증 및 불안증 호소율이 전국 대비 각각 4.3배로 높게 나타났다.

19일 오후 7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사월마을 왕길교회에서 열린 주민건강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월마을 민관 조사협의회 위원, 마을주민, 지자체(인천시, 인천 서구) 및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52가구 122명이 거주하는 사월 마을에는 제조업체 122곳, 폐기물처리업체 16곳 등 165곳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사월마을에 있는 165곳 공장 가운데 82곳은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망간·철 등을 취급한다. 마을 앞쪽 수도권 매립지 수송도로에는 버스와 대형 트럭이 하루 1만 3000대 오가고, 마을 내부 도로에는 승용차와 소형 트럭 700여대가 통행한다.

사월마을에서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주민 122명 중 총 15명에서 폐암, 유방암 등이 발생하여 8명이 사망했다.

이에 환경부는 인천시, 서구청과 협의해 주민 이주를 포함해 주거환경 개선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