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오늘(15일) 오후 1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진흥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상가 입주민과 소방관 등 17명이 다치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일중학교 인근 진흥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자 2층에서 3명이 뛰어내리다 다쳤고, 현장에서 구조작업하던 소방관도 사다리가 부러져 상처를 입는 등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1시간이 지나도록 뿌연 연기가 주변에 가득했고  연기는 500m정도 떨어진 지하철 강남역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불길은 상가건물의 지하1층 철물점 자재 보관 창고에서 시작됐다. 주변 상인들은 이 창고가 주로 철물점 주인이 대표로 사용하고 관리했으며, 같은 층 입주민들도 종종 물건을 보관했던 장소라고 전했다.

입주민들은 "(창고안에)인화성 물질이 쌓여있었고, 용접을 자주해 사고가 날까봐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화재는 지상층으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매캐한 연기탓에 상인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한 뒤 장비 46대와 소방관 153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4시31분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작업이 끝나는대로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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