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청사에 출석한 양 전 프로듀서는 검은 정장차림에 시선을 바닥으로 고정한 채로 착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제보자를 협박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지인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제기하자 A씨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대표는 대가로 당시 A씨에게 변호사비용을 제공했는데 A씨가 YG 소속이 아님에도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양 전 대표가 A 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해 그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은 A씨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양 전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경찰에 불출석을 알리며 추후 경찰과 다시 조사 일정을 잡은 뒤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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