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밤새 부산 도심 곳곳에서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일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48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교회에서 멧돼지 1마리가 도로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에서 멧돼지를 수색 중 절벽 아래에서 떨어져 죽어 있는 멧돼지를 발견했다.

또 같은날 오후 10시 1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터널 인근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나 차량과 부딪힌 후 현장에서 죽었다.

6일에는 오전 7시 31분께 부산 남구 대연6동의 한 주택가에 대형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멧돼지를 추격했고, 대연5동의 한 빌라 앞에서 멧돼지가 시민을 공격하려고하자 순찰차로 들이받고 이후 권총 실탄 3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80대 남성 1명이 멧돼지에게 들이받혀 다리에 경상을 입었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 약 1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5일 밤부터 6일 새벽사이 부산에서는 멧돼지 관련 112 신고는 9건, 총 14마리가 발견됐다고 접수됐다.

이 중 2마리는 죽은채 발견 됐으며 12마리(7건)는 도주해 포획하지 못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올해 가을들어 멧돼지 출몰이 급증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부산에서는 모두 55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