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세계 곳곳에서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 737NG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견돼 문제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쉰 석 대에서 동체균열 문제가 확인되면서 우리 정부도 국내 9개 항공사들을 소집해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B737-NG 기종의 안전진단 계획을 점검했다.

국내에 있는 보잉 737NG 항공기는 모두 150대로 이 중에서 3만 번 이상 비행한 항공기 42대만 우선 1차점검을 마쳤다.
1차 점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지한 건 9대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서너 달 걸릴 예정이었던 '2단계 점검'을 다음 달까지로 앞당겼다.

그러나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대부분 B737-NG기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46대)과 티웨이항공(26대),이스타항공(21대), 진에어(22대)의 보유 항공기가 모두 B737-NG 기종이다.

항공기 기종을 하나로 통일하면 정비 비용, 조종사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점검을 실시한 국내 항공기 중 균열이 발견된 비율은 21.4%(42대 중 9대)로, 세계 시장 평균(4.67%)보다 5배 가량 높다.

아직 정밀점검이 안 된 항공기(108대)가 남아있어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균열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단거리 비행이 상대적으로 많은 탓에 잦은 이착륙 충격이 균열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이에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비행기가 잠재적 ‘균열 항공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안전에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락 사고가 발생한 B737 맥스처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부품에서 실금이 발견된 것이어서, 부품을 교체하면 문제는 바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점검을 완료하고, 이후에도 비행횟수 3,500회마다 반복 점검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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