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기체 이상으로 40여분만에 회항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5일 밤 8시50분께 승객 182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을 향하던 7C207편 여객기가 이륙 40여분만인 9시30분께 김해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항공편은 당초 오후 7시 30분 출발이었지만 안전점검 등으로 일정이 1시간 반가량 늦어지면서 오후 8시 50분쯤 뒤늦게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측은 회항 사유에 대해 자동 조종 장치에 이상 신호가 떠 매뉴얼에 따라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객들은 출발 지연에 이어, 회항까지 해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승객들은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한 후 정확한 경위를 밝히라며 항공사 측에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비행기를 탑승했던 승객에 따르면 이륙한 기체가 롤러코스터처럼 위아래로 흔들렸고, ‘불시착’을 준비하라는 기내 방송에 “죽을 수도 있다”는 극심한 공포를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륙 뒤 30분 정도 지나니까 ‘기체에 문제가 생겨서 김해공항으로 회항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그때부터 승객들은 웅성웅성하면서 겁에 질렸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주항공 측은 “규정대로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상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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