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8일 경기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멧돼지가 발견된 곳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벗어나 남쪽으로 3㎞ 지점이다.

그동안 ASF 감염 멧돼지는 비무장지대나 민통선 부근 혹은 안쪽에서만 발견돼 왔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지점이 민통선에서 꽤 멀리 떨어진 3km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돼 ASF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초기 방역을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내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가 처음 발견된 이후 이번까지 감염된 멧돼지는 10마리로 늘게 됐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수가 7마리, DMZ 1마리, 민통선 남쪽 2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철원 4마리, 연천 5마리, 파주 1마리 등이다.

반면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ASF는 지난 9일 경기 연천군에서 열네 번째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11일째 추가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검출 지점은 민통선에서 약 3㎞ 내외 남쪽에 위치했다”며 “주변 지역에 감염된 추가 폐사체가 있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1차 철조망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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