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8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A380에서 엔진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신고를 받고 소방차 13대와 소방대원 40명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승객과 직원들은 탑승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항공사 측은 이륙 전 점검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돼 50분가량 수리를 한 후 테스트를 실시하던 도중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륙이 2시간 40분가량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동일 기종으로 비행기를 변경해 대체 투입했다.

최들어 아시아나 항공의 기결함이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벌써 올해 들어서만 기체 결함으로 인한 출발 지연이나 결항이 8건 이상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월 방콕에서는 이번 화재가 난 A380와 동일 기체인 비행기에서 공기압 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하루 이상 지연됐고, 지난 5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항공기 B777이 출발 직전 타이어 손상이 발견된 바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87대 중 20대가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로 전체 항공사들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수년간 재무구조가 악화로 노후 항공기를 새로운 항공기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 측은 "출발 전 엔진을 정비하던 중 엔진에 남아있던 잔류 연료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편에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저녁 7시쯤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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