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지난 5월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헝가리 경찰이 사고를 낸 크루즈 선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6일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전일 1만1000페이지 분량의 서류와 4200장의 사진들로 구성된 자료와 함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헝가리 경찰은 유리 선장이 레이더 같은 안전장치를 가동시켰지만, 경보장치의 소리는 꺼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리 선장이 당시 소리를 꺼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지만, 다뉴브 강이 너무 붐벼서 경보장치가 계속 울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유리 선장한테서 술이나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휴대전화 정보를 삭제했다는 의혹은 포렌식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33인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다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와 충돌해 수 십명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은 구조됐고 25명은 숨졌으며 현재 1명은 실종 상태다.

이 사고로 헝가리 경찰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유리 선장을 과실치사와 뺑소니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유리 선장은 이번 참사로 수사를 받은 유일한 용의자로, 사고 당시에 허블레아니호를 보지 못했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헝가리 경찰은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를 뒤따라오던 '바이킹 이둔'호도 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구조도 하지 않았는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마지막 실종자에 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시일이 지나 발견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