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독일 동부 도시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독일 경찰은 이날 오후 할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있었으며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은 빼앗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전투복과 다수의 무기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된 용의자는 극우 성향의 27세 독일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은 유대교 최대 명절인 '대속죄일'로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 있는 유대교회당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무장한 괴한들이 유대교회당을 공격하고, 주변 유대인 공동묘지에 수류탄 등 폭발물을 던졌다.

이번 사건으로 교회당 밖에 있던 여성 1명과 케밥 가게 인근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졌다.

특히 해당 사건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BC는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 위치한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됐다고 보도했다.

트위치는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오늘 독일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놀랐고 비통하다”며 “피해자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넨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위치는 “우리는 증오 관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갖고 있고 어떤 폭력 행동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이 혐오스러운 행동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은 어떤 것이든 영구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치는 비디오 게이머들이 자신의 게임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하면서 시청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이날 총격 사건 범인들은 이를 총격 사건을 생중계하는 데 악용했다.

앞서 지난 3월 뉴질랜드 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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