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5살 의붓아들의 손발을 묶고 목검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계부의 범행 모습이 집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밝혀졌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계부 A씨(26)의 자택 내부 3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택에 설치된 CCTV는 A씨가 아내 B(24)씨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안방에 찍힌 영상에는 지난 9월25~26일 걸쳐 24시간 동안 계부 A씨가 B군에게 가한 폭행 등 살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의붓아들 C의 손과 발을 함께 뒤로 묶어 활모양으로 만든 채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묶었다.

이후 A씨는 오랜 시간 목검과 발 등을 이용해 의붓아들을 구타했고 아들을 집어던지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다.

폭행당시 친모인 B씨는 방을 오가면서도 아이를 보호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이에게 소량의 음식을 제공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에 경찰은 친모인 B씨에 대해서도 방임 등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영상 분석물과 증거 및 진술 등을 취합해 오는 7일 A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면서 "구체적인 경위는 수사단계라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25시간에 걸쳐 5살 의붓아들 C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 의붓아들 C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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