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새벽 시간대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30분쯤 일산동구의 한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30대 여성 A씨는 볼일을 마치고 용변칸에서 나오다가 문앞에 서 있던 괴한을 만났다.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괴한은 A씨를 보자마자 별다른 말도 없이 A씨를 1분가량 마구 때린 뒤 여성이 크게 저항하자 도주했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괴한은 여자 화장실에서 나와서 비상구 쪽으로 향하다가 방향을 바꿔 엘리베이터 쪽으로 몸을 숨긴다.

뒤이어 놀란 A씨의 연락을 받은 상가노래방에 있던 A씨의 남편이 뒤따라 나오지만 놓치고 만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통해 인근 부대 소속 현역 군인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해당군인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 방문 면담을 통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수사할 예정이며 혐의가 상당부분 입증되면 사건을 군 수사기관으로 넘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