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검찰이 지난달 서울 홍대 거리에서 일본 여성을 폭행한 30대 한국인 가해 남성을 구속 기소 했다.

30일 서울서부지검은 피의자 A씨(33)를 상해·모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6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B(19) 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바닥에 주저앉은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무릎으로 1회 가격하는 등 피해자 B씨에게 약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뇌진탕 등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폭행했을 뿐 아니라 ‘쪽바리’(일본인 비하 단어)라 표현하는 등 수차례 욕설을 해 모욕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4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일본 여성 B씨도 두 차례 경찰 조사를 통해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이를 거부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다수의 폭력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으며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집행유예 사유가 결격된다고 판단해 검찰은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법원은 2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지난달 한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던 가운데 벌어진 이 사건은 해당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퍼지며 수많은 공분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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