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찰이 의붓아들 사망 6개월만에 고유정이 의붓아들 살해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은 고 씨의 의붓아들 살해 사건을 송치하기 위해 검찰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3월 2일 고 씨의 의붓아들(6)이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무려 반년이나 지남에 따라 이미 살인 혐의로 입건한 고 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6월 초 고씨를 살인 혐의, 현 남편 A씨(37)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의붓아들을 숨지게한 범인을 찾기위해 힘써왔다.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 법률전문가들은 그간 확보한 고 씨 부부의 진술, 수사 자료를 분석해 고 씨가 현재 결혼 생활에 B 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경찰은 고 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B 군이 숨진 날 새벽 고 씨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 씨는 여전히 의붓아들 사망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남편과 B군이 함께 잤고 나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B군이 숨져 있었다"며 "왜 사망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5월 통보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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