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0일 현대중공업에서 사내 하청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1시 13분경 울산시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화공기기 생산부 사내하청 노동자 박 모 씨(61)가 LPG 저장탱크 제작장에서 기압 헤드 제거 작업을 하다가 기압 탱크가 탱크에서 이탈·전도되면서 박 씨의 목이 협착·절단돼 사망했다.

애초에 헤드 분리 작업을 할 경우, 크레인으로 고정작업을 한 뒤, 분리 작업을 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크레인으로 고정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분리 작업 도중 헤드가 떨어져 그 아래서 작업을 하던 박 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수습이 늦어져 박 씨의 시신은 2시간 이상 장비에 끼어있다가 오후 1시 40분쯤 병원에 옮겨져 안치됐다.

사망한 박 씨는 2003년 9월에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 입사해 용접공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9월 ‘조선업 중대산업재해 국민 참여 조사 위원회’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 9월까지 10년간 조선업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 324명 중 하청 노동자가 257명으로, 79.3%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