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홍콩 시위가 점점 폭력 사태로 치닫게 되면서 홍콩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해 물대포에 이어 실탄까지 동원해  경고사격을 하는 등 진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0시) 홍콩 북부 신계지역 샤추이로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38구경 리볼버 실탄 1발을 공중으로 발사하며 경고 사격을 했다.

경고용이었지만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이 아닌 실탄을 쏘고 살수차량 2대를 이용해 물대포를 쏜 것은 홍콩 시위가 진행된 3개월 동안 처음있는 일이다.

이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등 점점 과격한 시위 양상을 보이자 이에 따라 진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권총을 공중으로 들고 발사한 것이라고 홍콩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시민사회단체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송환법 철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고 이후 홍콩 시위가 다시 과격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현재 시위대와 경찰 모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시위를 하던 한 학생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처럼 경찰과 시위대의 극심한 충돌이 재연되면서 중국의 개입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대규모 집회와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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