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자신을 놀린다는 이유로 친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2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친동생을 살해했다고 자수한 A씨(36)를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후 10시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친동생 B(34)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평소 사이가 좋지않았던 A씨와 B씨 형제는 최근 우연히 마주쳐 다투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동생이 자신의 약점을 갖고 계속 놀려 화가 나 범행을 마음먹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는 23일 오후 흉기를 들고 동생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찾아갔고 밖으로 나온 B씨에게 자신을 놀린 것에 대해 따졌다. 경찰은 말다툼 끝에 감정이 격해진 A씨가 B씨의 가슴을 흉기로 수 차례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던 B씨는 한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병원에서 치료도중 끝내 숨졌다.

이후 A씨는 범행 1시간 만인 이날 오후 11시쯤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을 살해할 의도로 흉기를 들고 주거지로 찾아갔다는 점에서 계획범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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