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시설 대표인 A목사가 장애인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년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거칠게 책상을 밀치고 손을 높이 들어 때릴 것처럼 위협하더니, 급기야 부채로 상대의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시설 대표인 A목사가 시설에 다니는 지적 장애인을 폭행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A목사는 해당 장애인이 갑자기 위험한 행동을 하길래 막으려고 한 차례 때린 것뿐이라며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전직 직원들에 따르면 A목사가 장애인을 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전 직원은 "직원들이나 공익요원이 다 있는 자리에서도 몇 차례 그러셨고요. 때리면 될 것을 뭣 하러 힘을 써서 그러느냐고…"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진술서를 통해 지난 4월 센터장의 지시에 따라 장애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직원들이 의자에 앉히고 발을 끈으로 묶었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서 학대를 지시한 센터장은 목사의 아내인 B씨로 알려졌다. 시설은 이 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장애인 보호자들이 이러한 시설의 실태를 알면서도 쉽사리 신고하지 못하는 이유는 입소할 수 있는 성인 장애인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A목사는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원생의 한 보호자는 시설 측에서 또다른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그쪽으로 입금하라고 전했고 사용내역을 확인해보니 등하원에 이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수리비나 주유비 등이 확인됐다며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A목사는 이에 대해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애인을 폭행 혐의로 A목사를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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