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 뉴스] 박지훈 기자 = 대구 달서구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다리 절단 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생 A씨(22)가 다리 접합 수술에 실패해 재활하는 것으로 치료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중앙일보는 A씨가 치료중인 대구 한 병원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A씨 측이 다리 접합 같은 방식의 수술 대신 ‘의족’ 같은 보조 장치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은 “다리 접합 수술이 불가능한 이유는 절단된 부위의 오염과 다리 여러 곳의 골절 때문이다. 접합 수술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걷는 데 더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앞선 1차 수술 역시 다리 접합 수술 위주로 수술한 것이 아니라 상처 봉합, 절단 부위 치료 등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께 '이월드'의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아르바이트생 A(22)씨의 다리가 열차 뒤 레일 틈에 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월드 자체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열차 조종실에 있던 동료 근무자가 A씨 비명을 듣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열차 탑승 지점에서 수 미터 아래 떨어진 레일 위에 다리가 절단된 채 누워있는 A씨를 발견하고 A씨를 병원에 옮겨졌으나, 다친 부위에 흙과 기름 등으로 오염돼 접합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대 후 이월드에서 약 5개월간 일한 A씨는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정강이 10㎝ 지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19일 이월드 측은 홈페이지 내 공식사과문을 올리며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경위에 대해 A씨의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