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 12일 한강에서 발견된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자수했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오늘 새벽 1시쯤 A씨(39)가 "자신이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라며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고양경찰서는 피의자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울의 한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살인 경위에 대해 지난 8일 모텔에서 손님으로 온 피해자 B씨(32)와 시비 끝에 살인을 저질렀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B씨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 B씨가 머물던 방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B씨의 시신을 방 안에 수일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시신을 유기하기로 마음먹고 시신을 절단해 12일 새벽 시신을 한강 인근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A씨의 자수를 토대로 신병을 확보해 17일 오전 10시 45분쯤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피해자의 시신 일부로 보이는 머리가 발견했다.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앞서 발견된 시신 부위들과 일치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지목한 모텔에서 범행에 쓰인 망치와 칼 등의 흉기와 유기 장면이 담긴 CCTV 화면도 일부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와 B씨는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며, 현재 공범 여부를 비롯한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한 보강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