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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어 홍콩·中까지…항공사 "악재도 이런 악재는 없다"

日 이어 홍콩·中까지…항공사 "악재도 이런 악재는 없다"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9.08.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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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로 일본 노선 공급을 축소한 항공업계가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사태로 홍콩 여행심리마저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일본 노선을 대체할 것으로 보였던 중국 신규 노선들의 취항도 일제히 막힐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의 3분기 사업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대규모 시위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보이면서 여객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가 점차 격화되고 있고 외교부에서도 안전을 당부하는 공지를 내자 홍콩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시위가 촉발된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인천과 홍콩을 오간 여객수는 21만4267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현재 홍콩은 시위대의 기습 홍콩국제공항 점거로 항공편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 여파로 홍콩 당국은 지난 12일 홍콩공항의 이용을 전면 폐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홍콩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편도 결항되며 홍콩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 1000여명의 발길도 묶였다.

최근 항공업계는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로 일본 여객 수요가 감소하며 일본 노선 정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적 항공사 8곳이 밝힌 정리대상 일본 노선만 61개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감편은 9월부터 예정돼 있어 공급축소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노선을 정리하는 만큼 수익을 낼 만한 대체편을 운항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홍콩도 가까운 거리와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갖춘 점 때문에 대체지로 꼽혔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수요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홍콩은 슬롯이 없어서 못들어갈 만큼 인기 지역"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되고 항공편에 운영에 영향을 받는 만큼 장기화되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여기에 잇따라 취항 준비를 마친 중국 노선도 암초를 만났다.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 13일 국내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1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운항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의 사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항공편 증가에 따른 수요 및 안전관리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노선 공급 축소로 중국 등 대체 노선에 탄력운영을 준비했던 항공사들은 당혹스런 입장이다. 당장 9월부터 장가계, 연길 등에 취항을 예정했던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이 취항길이 막혔다. 현재로서는 중국측이 통보한 취항 금지 기간인 10월10일 이후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대외변수는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황 역시 비우호적으로 3분기 역시 업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2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환율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항공기 리스, 유류 구입 비용을 비롯해 정비비, 보험비 등 대부분의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기 때문에 환율은 항공사들의 비용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높은 일본 노선의 부진에 대체노선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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