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크로아티아의 크르카 국립공원에서 부녀관계로 추정되는 한국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쯤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230㎞가량 떨어진 크로아티아 도시 시베니크 인근 크르카 국립공원 내 크르크강의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강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프랑스인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5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으로 수영이 가능한 구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발견 당시 강바닥에서 손을 잡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은 10일 오후 3시 40분께 국립공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해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경찰은 인근 숲에서 숨진 여성의 학생증과 공원 입장권 등 소지품을 발견해 해당 여성이 1998년생인 것으로 확인했으나 남성의 소지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한 사람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사람이 구출하려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주크로아티아 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사망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가족에게 통보했다.

한편, 지난 8년간 해당 국립공원에서 익사로 숨진 사람이 8명으로 늘어나자 공원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크르카 강의 입욕 금지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국립공원에서는 지난 2016년 5월에도 싱가포르 국적의 관광객이 같은 장소에서 익사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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