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충주 도심에서 한 남성이 티팬티만 입고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산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경찰이 해당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40세 남성으로 확인했으나 명확한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낮 12시쯤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반팔 티셔츠에 티팬티만 입은 채 충청북도 충주의 한 커피 전문점을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최근 신원을 확보했다.

해당 카페 관계자는 "하의로 속옷만 입은 남성이 들어와서 정상적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고 길지 않은 시간 앉아 있다가 나갔다"라고 전했다.

남성의 모습은 당시 카페에 있던 한 고객이 촬영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큰 화재를 모았다.

당시 남성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하의는 바지를 입지않고 티팬티만 입은채 아무렇지 않은 듯 유연한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공연음란죄 등 법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백성문 변호사는 해당 남성에 대해 "공연 음란죄는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다. 저 사람은 그냥 커피만 사고 성적인 걸 암시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공연음란죄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유진 변호사 역시 "알몸이 아닌 상태로 앞부분은 가렸다. 전부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걸 음란에 포섭시키기는 어렵다"며 공연음란죄 처벌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남성은 지난 19일에도 원주시 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도 충주에서와 비슷한 행태의 모습을 보여 현재 원주경찰서에 입건된 상태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입건을 했고, 공연음란죄를 적용할지 다른 행동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