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2일 오전 7시33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일명 ‘석개재’ 인근 지방도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 경사지로 전복돼 13명의 사상자가 났다.

사고 차량은 이날 새벽 충남 홍성을 출발해 삼척으로 쪽파 파종 작업을 하러 가는 내국인 근로자 9명과 외국인 근로자 7명 등 1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0대 여성 등 4명(남자 1명, 여자 3명)이 심정지 상태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탑승자 3명이 크게 다치고, 9명은 경상을 입어 삼척과 태백, 강릉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상자들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평소 교통량은 많지 않은 경북 석포에서 삼척 가곡을 잇는 일명 '석개재' 고개다.

경찰은 삼척 가곡 방향의 내리막 우회전 구간을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 못 하고 사고 지점 20m 정도 옹벽에 부딛친 후 긁고 내려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삼척 가곡면은 양파 작업을 많이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충남 홍성에서 이날 새벽 출발한 승합차가 5시간을 넘겨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15인승 그레이스 승합차로 도로교통법 제39조에 의거해 10% 초과인원은 허용돼 당시 16명이 탑승했더라도 정원초과는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내리막 급커브길 구간에서 운전자가 미쳐 방향을 틀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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