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 일본인 관광객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 수구선수를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되  출국정지 조치됐다.

15일 출입국당국에 따르면 여성 수구선수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일본인 관광객 A(37)씨가 이날 아침 8시 전남 무안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려다가 긴급출국정지로 출국하지 못했다.

일본인 A씨는 광주세계수영대회 경기 관람을 위해 지난 13일 오사카에서 무안공항으로 입국해 다음날인 14일 수구경기를 관람했다. 그러나 A씨는 관람객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는 여자 선수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를 본 다른 관객이 불법 촬영을 의심해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촬영한 카메라 등을 확인한 결과 수구 여자 선수들의 하체 부위를 10분가량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 피의자 조사와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 수집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출국을 제지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어 촬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검찰 지휘를 받아 곧바로 A씨를 정식 출국정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불법촬영 혐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출국금지를 해제해 귀국을 허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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