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주택 창고의 쓰레기 더미 속에 신생아가 버려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생아는 발견당시 각종 오물을 뒤집어쓰고 벌레와 모기에 잔뜩 물린 상태였지만 마을 할머니들의 극진한 보살핌과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마을 할머니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아기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아기는 응급조치 후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생아는 11일 오전 7시 창고를 지나던 마을 할머니들에 의해 발견됐다. 할머니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따라 창고로 향했고 그곳에서 탯줄도 떼지못한 여자아기 신생아가 담요에 쌓인 채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할머니들은 구조대가 오기전까지 아기를 마을 회관으로 데려가 탯줄을 끊고 따뜻한 물로 아기를 씻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1시간 40여분 만에 신생아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아기는 몸 곳곳에 벌레에 물린 흔적들이 가득했지만 2.7kg으로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측은 “아이가 태어난 지 2~3일 정도로 추정된다”며, “유기 시 덮어둔 담요, 실내였다는 점이 체온을 유지시켜 다행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을 주변의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를 토대로 아기를 유기하고 간 비정한 엄마를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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