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美 대선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9일(현지시간) 백혈병으로사망했다. 향년 89세.

가족의 대변인 제임스 풀러는 "로스 페로는 최근 5개월간 백혈병과의 짧은 전투 끝에 사망했다."라고 전하며 "사업에서나 인생에서나 로스 페로는 성실하고 행동적인 사람이었다. 진정한 애국자, 그리고 보기 드문 비전과 원칙과 깊은 연민을 가진 사람이었다. 아울러 그는 군인과 참전용사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자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주었다.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로스 페로는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즈(EDS)를 만들어 대기업으로 만든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는 1992년과 1996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1992년 선거에서 그는 당시 대통령 공화당의 조시 H.W. 부시와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 사이에서 18.9%를 얻어내며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로스 페로는 1995년에 개혁당을 설립하고 1996년 대선에 재도전했다. 재도전한 대선 역시 낙선했지만, 그가 제시했던 적자 감축과 같은 의견은 아직까지도 훌륭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스 페로는 미국 참전용사와 군대에 수십 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로스 페로의 죽음을 아내와 다섯 명의 자식들, 그리고 수많은 손주들과 많은 미국인들이 애도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