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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 적대관계 종식 선언한 것…상상력의 힘"(종합)

文대통령 "북미, 적대관계 종식 선언한 것…상상력의 힘"(종합)

  • 진성훈 기자
  • 승인 2019.07.0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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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에 대해 "이로써 남북에 이어 북미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어질 북미대화에 있어서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 25m 거리의 최전방 GP인 오울렛 초소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 "한미 양국의 대통령이 함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은 사상 최초"라며 "국민들께서 의미있게 보셨는지 모르지만 양국 대통령이 군복이나 방탄복이 아닌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도 사상 최초"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전방 초소 미군 지휘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간 9·19 군사합의 이전의 군사분계선 일대 긴장 상황과 그 이후 평화 상황을 비교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0㎞ 거리의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만 1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상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상황을 설명했고, 아울러 눈앞에 빤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의 안보에 가져다주었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전방 초소 방문에 이어진 전사자 유품 참관 등 이날의 DMZ 방문 일정을 전하고는 "그 모든 일들은 정상들 간의 신뢰뿐 아니라 판문점 일대 공동경비구역이 비무장화되는 등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에 늘 강조해왔던 것처럼 남북관계의 개선과 북미 대화의 진전은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 캠프 보니파스 북쪽의 최북단 '오울렛 초소'를 찾아 북한 쪽을 살펴보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6.30/뉴스1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간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과정을 언급, 북미 정상이 보인 '상상력의 힘'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루어졌다"며 "그 파격적인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외교문법 속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냈다"며 "이렇게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못지않게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대한 국면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며 "과거의 정치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주재를 위해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국무위원들은 박수로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장을 한 바퀴 돌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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