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미네랄 워터 브랜드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와 아쿠아파나(Acqua Panna)가 후원하는 ‘2019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이 25일 아시아 최초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 극장에서 개최됐다. 2019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의 영광은 프랑스 망통(Menton)의 ‘미라쥬(Mirazur)’가 안았다.

마우로 코라그레코 셰프가 이끄는 미라쥬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 선정에 앞서 올해 초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미라쥬는 프랑스 남동부 리비에라 해안을 풍경 삼아 마우로 코라그레코 셰프가 산과 바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직접 가꾸는 정원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담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Noma)’, 3위에는 스페인 악스페(Axpe)의 ‘아사도르 엣세바리(Asador Etxebarri)’가 이름을 올렸다.

2019년은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발표와 함께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 부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그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를 차지했던 레스토랑들로 구성됐는데 더 많은 레스토랑, 셰프들과 함께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의 영광을 나누고 그간 1위를 차지했던 레스토랑과 셰프들의 성과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앞으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레스토랑은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후보에서 제외되는 대신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는2018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를 차지한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Osteria Francescana), 일레븐 메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를 비롯한 8곳이 포함됐다.

그동안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은 매년 총 100개의 레스토랑을 그 해의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발표해왔으나 2019년은 메인 후원사인 산펠레그리노의 12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적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20곳이 늘어난 총 120개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2017년 첫 진입과 동시에 3년 연속 리스트에 오르고 있는 한국 레스토랑 ‘밍글스(Mingles)’는 2019년 79위를 기록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소개됐다.

한편, 산펠레그리노는 브랜드 120주년을 기념해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시상식 전날인 24일 ‘음식으로 만나는 미래(Food Meets Future)’를 주제로 상호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활용한 행사를 마련했다. 약 3시간 동안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에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미래 미식을 책임질 네 가지 가치로 여겨지는 포용(Inclusion)·영감(Inspiration)·책임(Responsibility)·재능(Talent)을 주요 테마로 했다. 각 테마는 대형 스크린 비디오, 설치미술 등의 각기 다른 형태로 선보여 졌다. 도미니크 크렌(Dominique Crenn), 다니엘 험(Daniel Humm), 가간 아난드(Gaggan Anand) 등 세계적인 셰프들이 미식계에 약속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초콜릿과 사탕, 식용 꽃으로 꾸며진 먹을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번 ‘음식으로 만나는 미래(Food Meets Future)’ 행사에는 2018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를 차지한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 셰프, 스타 셰프이자 2019 노벨평화상 후보자로도 유명한 호세 안드레스(José Andres), 2014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아시아 최고 페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싱가포르 출신의 제니스 웡(Janice Wong)이 참여해 산펠레그리노의 120주년을 축하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