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찰이 승용차를 몰고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에 돌진한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모씨(40)를 현행범으로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 45분께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을 향해 승용차로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던 박씨가 갑자기 차량의 방향을 틀어 미 대사관으로 돌진한 뒤 정문을 들이박고 멈춰섰다. 이로 인해 박씨의 차량 앞부분이 파손됐으며 미 대사관 정문은 45도 가량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박씨의 차량안에서 20여개의 부탄가스가 발견됐다.

이 사건은 더욱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나흘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연행했고 박씨의 차량도 견인조치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이며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박 씨의 정신 질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대사관 업무에 불만을 품은 개인적 범행인지, 반미 감정에 따른 것인지 등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도주가 우려되는 만큼 이날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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