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봉은 2천981만원…83% "연봉 낮더라도 일단 입사할래"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구직자들의 '꿈의 연봉'이 9천549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구직자 2천50명을 대상으로 일생에서 연봉이 가장 높을 때를 기준으로 받고 싶은 급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남성 구직자의 꿈의 연봉은 1억134만원이었고, 여성은 9천183만원이었다.

지원 예정 기업별로는 대기업 1억2천164만원, 외국계기업 1억1천500만원, 중견기업 9천899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9천654만원, 중소기업 7천925만원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1.2%는 실제로 '꿈의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55.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불황이 지속할 것 같아서'(29.3%), '내 역량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27.2%),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서'(11.6%) 등을 꼽았다.

결국 구직자들이 입사 후 받고 싶은 '희망연봉'은 '꿈의 연봉' 3분의 1 수준인 2천981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3천280만원, 여성은 2천794만원이었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은 3천510만원, 4년제 대학 졸업은 3천159만원, 전문대 졸업은 2천768만원, 고졸 이하는 2천688만원이었다.

지원 기업별로는 대기업 3천455만원, 외국계기업 3천342만원, 중견기업 3천107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2천875만원, 중소기업 2천705만원이었다.

하지만 취업 후 희망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전체의 47.8%였고, 전체 구직자의 83%는 희망연봉을 낮추더라도 일단 입사하는 게 낫다고 느꼈다. 실제 이들 중 64.7%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희망연봉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낮은 연봉을 받더라도 우선 입사해 이직할 때 몸값을 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구직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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