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고도의 집중력과 심리 안정을 요하는 스포츠 분야에서 명상이 심리트레이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백화점 여자 양궁선수단(감독 이은경)이 마음빼기 명상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여자 양궁단과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감독 장영술)은 이미 지난해 11월 26일과 27일, 제주도 전지훈련 중 명상교육 전문기관인 전인교육센터에 의뢰, 마음빼기 명상교육 15시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자기돌아보기’ 명상교육이 그것이다.

현대백화점 양궁팀은 2011년에 창단, 이은경 감독의 지도 하에 최강 실업팀으로 활약해왔다. 이번 명상교육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정다소미를 비롯해 임희선, 이경주, 송지영 등 여자 리커브 선수 4명이 모두 참가했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2연패한 윤미진 플레잉코치도 함께 했다.

또한 현대제철 양궁선수단의 경우, 2013년 제45회 전국종합양궁선수권대회 남자 통합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계동현 선수, 임지완, 민병연, 홍성호 선수 등 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전지훈련 기간 중 전격적으로 실시된 선수단의 마음빼기 명상교육 참가는 장영술, 이은경 두 실업팀 감독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선수단의 심리전담 교수인 홍성택 교수(전주대 스포츠심리학)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었다.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다섯 번 역임한 명장으로 현재 현대제철 양궁단을 이끌고 있는 장감독은 마음수련 명상을 해보면 좋겠다던 오래전부터의 바람을 이루게 되었다.

장 감독은 “체계적인 이론과 강의가 아주 좋았다”며 “바쁘게만 살아온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양궁단의 이은경 감독도 심리트레이닝으로서 마음수련 명상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 감독은 “양궁지도자를 하면서 나에게 그리고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늘 찾고 살았다”며 “새로운 팀 감독으로 오면서 선수들과 함께 마음수련 명상을 꼭 체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교육 후 이 감독은 “강의와 실습 등 프로그램이 알찼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마음에 가지고 있던 문제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음빼기 명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계획한 마음수련이지만 더불어 선수들이 행복을 찾고 더욱 행복한 인생을 살기는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양궁 최강의 두 실업팀 선수들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마음트레이닝인 명상교육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총괄한 유진우 전인교육센터 부원장은 “양궁선수들의 명상 집중도는 경이로울 정도”라며 “앞으로 꾸준히 마음빼기를 해나간다면 경기력 향상은 물론 선수들 개인의 마음 안정과 행복감 향상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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