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구에서 한 60대 남성이 30m 높이의 축구장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17일 대구 동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부터 대구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박주영축구장의 조명탑에 60대 A 씨(62)가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A 씨는 조명탑에 앉아 "안심 주공3단지 앞 주취자 문제를 아파트 관리 주체인 LH에서 해결해 달라"라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금까지 끊임없는 주취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아파트 1층에 거주 중인 A 씨는 이 문제로 LH 주택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앞서 A 씨는 평소 주취자 문제로 구청장 면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고공농성으로 경찰 30여 명, 119구조대 20여 명 등 50여 명이 출동했고 고가사다리차 1대와 구급차 5대 등도 현장에 배치됐다.

뿐만 아니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에어매트까지 설치해 놓은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돼 위기관리 대응 팀을 투입해 설득하고 있다"라며 "조명탑에서 내려오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