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가 침몰 13일 만에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헝가리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인양 직후 실종자 8명(한국인 7명, 헝가리인 1명) 중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3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가 추가 수습됐다.

이날 오전 6시 47분 대형 크레인 클라크아담을 통해 선체인양이 시작된지 약 20분 만인 오전 7시 3분 경에 선체 일부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당국은 오전 7시 45분 경 조타실의 물이 빠지자 잠수요원 진입시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고 이어진 인양에서 한국인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헝가리 언론 24HU는 수습된 한국인 시신 중 2구가 실종된 6세 여아와 그 어머니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수습된 시신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허블레아니호 탑승객 중 어린아이는 단 한 명이였기 때문에 최연소 실종자인 6세 여아가 맞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들은 2층 갑판에서 1층 선실로 내려오는 계단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승객 7명만 구조됐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 3구의 신원이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이날 기준 생존자는 7명, 사망자는 22명(한국인 사망자 19명, 헝가리 사망자 2명), 실종자는 4명이 된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