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시가 안전한 귀가를 위해서 운영중인 ‘안심이 앱'을 통한 신고로 귀갓길 여성앞에서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이른바 ‘바바리맨’이 처음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16분 안심이 앱 은평구 관제센터로 30대 여성의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0일 새벽 0시 10분쯤 늦은 시간에 귀가하던 여성 A씨(30대)는 길가에 한 남성이 서 있는 걸 보고  두려움이 엄습했다.

은평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차장 바로 앞길 후미진 골목에서 50대 남성과 맞딱뜨린 A씨는 낯선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하자 까무러칠 듯이 놀라 가던길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

A씨는 놀란 마음에 안심이 앱을 연 뒤 간신히 ‘신고’ 버튼을 눌렀으나 공포에 질린 나머지 센터로 전화를 하지는 못했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노현석 관제요원이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피해 내용을 파악했다.

노 요원은 남성이 도주하는 장면을 CCTV로 확인한 후 현장에서 가까운 순찰차에 인상착의와 함께 출동을 요청했다. 

이에 범행 10분만에 연신내 방향 주유소와 불광 제2치안센터 중간에서 가해남성 강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안심이 앱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 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였다.

2017년 5월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심 귀가를 위해 첫 선을 보인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약 4만대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한다. 이용자가 앱을 실행한 뒤 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해도 관제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다.

'안심이 앱'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시 안심이'로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는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은평구 노현석 관제요원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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