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낮에 인천 도심의 한 카페에서 친형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50대 친동생이 범행에 쓰인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7일 낮 12시6분께 계양구 임학동의 한 커피숍에서 친형 B씨(58)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안일 때문에 형과 다투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렀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A씨는 "다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진술했으나 자세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A씨는 이날 친형 B씨와 커피숍에서 만나 5분여간 대화를 나누다가 B씨를 수차례 흉기로 찌른 뒤, 곧바로 달아났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현장을 목격한 커피숍 주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해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 호텔에서 아내와 함께 머물다가 범행 10시간여만인 7일 오후 10시 10분께 호텔 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가 아내와 함께 택시와 도보로 도주한 경로를 파악해 해당 호텔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과거 마약 복용 등으로 적발돼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13차례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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