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 접경지역 농가들이 사육 중인 돼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혈청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 강화,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347개 농가 중 휴업중인 5개 농가를 제외한 342개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농가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농가별 담당관 70개반을 동원해 접경지역 347개 양돈농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결과 모든 농가에서 ASF 의심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앞으로 야생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선 접경지역 안에서 돼지를 방목하는 4개 농장 168마리의 돼지에 대해서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 위험성을 고려해 방목사육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 야생 멧돼지가 돼지사육 농가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347개 농가 중 232개 농가(67%)에 대해서는 멧돼지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울타리를 설치했고 아직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시설이 부실한 115농가에 대해서는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보완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더불어 거점소독시설 10곳과 통제초소 10곳도 5일인 오늘까지 설치를 완료해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이동하는 축산관련 차량의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접경지역에 울타리 220개를 추가 설치하고 야생 멧돼지를 잡아들일 수 있는 포획틀을 이미 설치된 454개 이외에 전국적으로 514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6300개 양돈농가에 대해 다음주 중에 일제점검 및 소독을 실시하고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농가 등 취약농가를 대상으로는 농가 진입로에 생석회를 뿌리기로 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방 국제공항·항만의 검역물 검색과 ASF 관련 홍보 추진 현장도 점검하는 등 검역현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일 영상회의를 통해 방역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ASF가 북한에서 추가로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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