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경찰이 재치 있는 대처로 여행 중 홀로 남겨진 일본인 소년을 가족과 만나게 해줬다.

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지하상가에서 일본인 실종 아동이 있다는 신고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A(10)군이 엄마와 누나가 쇼핑하는 사이 옷가게 앞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가족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서면지구대 김모 순경은 A군이 가족을 잃어버린 경위를 파악하던 중 A군 손에 있던 음악 재생 기기 아이팟을 발견했다.

김 순경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아이팟을 무선 연결한 뒤 아이팟에 있던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로 A군이 엄마와 연락할 수 있도록 해줬다.

김 순경 도움으로 A군은 신고 20여분 만에 헤어진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A군 어머니는 "아이가 계속 따라오고 있는 줄 알고 쇼핑을 하고 있었다"며 "신속하게 아이를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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