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정정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고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쟁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골 득실 차에서 앞선 아르헨티나(2승 1패)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와 같은 만만찮은 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러 1승 2무, 무패로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하고 16강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정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먼저 "우리 선수들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도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 준비과정을 통해 결과까지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가 일본이라 갖는 부담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일본은 16강전 상대 팀일 뿐이다. 어떤 팀인지가 아니라 그 팀에 대해 분석하고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할 뿐이다"라면서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90분, 또는 그보다 긴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팀에 대해서는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 이 대회 본선에 오른 팀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 일본은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라고 평가한 뒤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벌 관계가 두 팀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외국 기자의 질문에는 "축구 경기에 있어 동기부여가 될 많은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라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정 감독은 다시 한번 '원팀'을 외쳤다.

그는 "오늘도 선수들에게 '내가 아니고 우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라면서 "이는 지친 선수가 있으면 덜 지친 선수가 한 발 더 뛸 수 있게 해준다. 감독이든 선수든 마찬가지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축구는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다. 개인종목이면 혼자 잘해 신기록을 내면 되지만 축구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런 부분을 강조했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워크가 갈수록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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